10년이면 강산도 변한다고 하는데, 정말 세상이 너무 좋아졌다. 처음 영어를 배울때는 찍찍이 테이프라는 카세트에 테이프와 건전지를 넣고 버튼을 이리저리 눌러주며 영어 공부를 했었다. 구할수 있는 자료는 제한 적이었다. 요즘은 시대가 너무 좋아져서, 간단한 인터넷 검색 만으로도 전세계의 자료를 집안에서 찾아 볼 수 있다.
각종 어학공부 방법론도 인터넷에 넘쳐 난다. 항상 남에게 보여주기 위한 시험의 결과로만 언어공부를 해왔기 때문에, 언어공부가 재미있었던 적도 없고, 어학공부 방법론자들이 말하는 외국어 쓰는 친구 사귀기나 미디어 보기 같은 것들은 시험범위에서 벗어나는 사치스러운 행위일 뿐이었다.
이제 학생에서 벗어나 나의 인생에 깊이와 넓이를 더하고자 추가적인 외국어인 독일어 공부를 하고 있다. 이전처럼 조급할 것도, 정해진 마감일도 없으니, 남들이 좋다하는 필사도 한번 해보면서 시간을 보내고 있다.
오늘은 독일어 동화 필사를 했다. 생각보다 시간이 너무 많이 걸리고 비효율적이라는 생각이 든다. 그래도 처음 시도해보는 것이고, 앞서간 사람들이 좋은 방법이라고 추천하는 것이니, 몇일만 더 해보자.